[예술치유소모임] 마음으로 하는 예술 (7/9(수)14:00-17:00)
오늘, 우리는 서로를 만나고 나를 만났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의 시작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손바닥을 마주하고 서서 서로의 손을 느껴보는 시간—
조금은 어색했지만, 그 안에는 작은 온기와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워요. 다정한 분이실 것 같아요.”
“손끝이 까실까실해요. 손으로 하는 일을 많이 하셨을까요?”
짧은 대화였지만, 그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를 조금 더 가까이 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우리는 나의 분노, 불편, 불행, 불안과 마주했습니다.
종이 위에 꾹꾹 눌러 적은 감정들을 바라보며, 다시 곱씹고, 요약하고, 말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이 감정은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 무엇이 잘못되었던 걸까?”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때로는 잊고 싶었던 장면, 때로는 선명히 남아 있는 과거.
그 과거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서 살아 있었습니다.
오늘의 시간은 그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담담히 마주하는 용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손끝에서 시작된 연결이 마음 깊은 곳까지 닿았습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나’를 이해하고, ‘우리’를 느끼는 소중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