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공동체경제통합지원센터, 금천곳간

금천 마을 기록관

금천 소방서의 tmi

금천 소방서의 tmi

금천구는 현재 말미고개 쪽에 소방서가 있다. 소방서는 한 2022년쯤에 생긴 걸로 안다. 금천구가 1995년에 분리되고 나서 거의 30년이 다 되고 나서야 소방서가 생긴 것이다. 그전까지 금천구는 안전센터만 가지고 있었고, 서울 내에서 금천구가 없는 구는 금천구가 유일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 근처에 살던 나는 안전센터가 소방서인 줄 알았다. 소방서가 크다는 건 구로 소방서로 견학 갔을 때 처음 알았다.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큰 불이 나면 구로구에서 와줄 수밖에 없었다. 구로구 소방서 고척돔인가 그쯤에 있는 걸로 아는데, 큰 불이 나면 진짜 속수무책으로 걷잡을 수 없었지 않을까 싶다.

 

나의 12년 학창시절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현재까지 연락하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시다. 오랜만에 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쩌다 소방서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소방서를 짓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정확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얼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금천구의 소방서를 짓기로 결정했을 때, 금천구는 원하는 위치(말미고개 근처)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그쪽에 건물주들과 상가 상인들이 극구 반대하여 금천구가 그 지역을 얻는 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비로소 그 건물주가 집을 팔고 나서야 소방서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금천구는 왜 그렇게 그 자리를 고집한 걸까? 소방서가 없는 게 참 급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 의문은 금천구의 지도를 펼치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놀랍게도 금천구의 소방서는 금천구의 한 가운데 있다. 바로 이게 이유라고 한다. 시흥동이든, 가산동이든, 독산동이든 어디든지 가장 효율적으로 가기 위해 현재의 이 자리를 매우 고집했다고 한다. 선생님께 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 진짜 가운데였다. 세상에!

 

건물 모양새를 왜 그렇게 지었는지, 왜 거무죽죽한 색으로 외벽을 칠했는지까지는 모르지만, 위치에 대한 tmi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주제로 글을 써보게 되었다. 당시 소방서를 짓기 위한 금천구 담당자들을 아는 것도 아니고, 그들에게 직접 들은 것도 아니라 아주 믿음직스러운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위치가 정말 가운데라는 건 놀라운 사실이다.

 

끝으로, 긴 시간 끝에 생긴 귀한 소방서가 잘 운영되길 바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관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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